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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은 어떤 마음인가요? 나 말고 다른 이들은 어떤 감정으로 오늘을 살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 부천 시민의 다양한 감정을 기록한 책 [도시다감 : 감정사전]이 있습니다. ‘도시다감’(都市多感)은 시민들이 도시에 살면서 평소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과 감성의 모음을 의미합니다. 부천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2018년부터 매년 연령층을 달리해 부천시민의 감정사전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6-7세 아동 <어린이 감정사전1>(2018), 초등학생 대상의 <어린이 감정사전2>(2019), 중학생 대상 <청소년 감정사전1>(2020), 고등학생 대상 <청소년 감정사전2>(2021)이 그것입니다. 올해는 20-30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청년 감정사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천고, 경기예고 학생들의 참여로 발간한 <청소년 감정사전2>에는 ‘감사하다’, ‘궁금하다’ 등 123개의 감정단어에 243가지 감정수필과 특수단어 66개가 수록되었습니다. 과연 부천의 고등학생들은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요. 그래서,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243가지 감정수필 가운데 새로운 계절에 어울릴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요즘 몇 달간은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뉴스는 숫자를 더하고 빼기를 반복하고 사람들을 최대한 만나지 말라고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안 만나는 것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학교도 뜨문뜨문 가다보니 몸과 마음 모두 가까워지기 힘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나는 확진자 수를 날씨 확인하듯 매일 보고 있었고,
칠판보다는 노트북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것들이 일상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친구들과 영상통화로 수다를 하고, 외출 시 방문지에 이름 남기는 것도 익숙해졌다.
이렇게 내 일상이 변했다는 것이 무감각해질 때쯤,
예전에는 평범했던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놀러 가는 것이 너무 새롭고 특별해졌다.
일상의 소중함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었지만
한 번쯤은 필요했던 경험인 것 같다.
결국 언젠가는 정상으로 돌아가 예전의 모습대로 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새로움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노란시계 작가님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춰버린 시기, 예전에는 평범했던 일상이 오히려 새롭게 느껴진다고 했네요. 이전의 일상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새롭다’라는 감정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전의 일상이 현재의 일상이 되는 그날이 와도 노란시계 작가님이 품었던 지금의 ‘새롭다’는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품고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학년이 된 노란시계 작가님의 지금 일상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계절이 시작할 땐 봄이 먼저 온다.
봄이 올 때면 나는 항상 똑같은 노래를 듣는다.
그 노래를 들으며 글쓰기를 좋아하던 나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나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았다.
쓰기보단 그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몇 년간의 꿈을 버리고 그렸다.
동아리를 고를 때 탁구 동아리에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아주 잠깐의 변덕이 몇 년간 쓰지 않던 글을 쓰게 해 주었다.
이 벅찬 감정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 이미 계절의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한 글이 있습니다. 분지 작가님에게는 이미 새봄이 찾아왔군요. 몇 년간 잊고 지낸 꿈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자조적인 어조로 너무나 담담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담담한 어조 가운데에서도 다시 분지 작가님 길을 찾았을 때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강조해 주셔서 그 벅차오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봄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계절이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 분지 작가님의 글쓰기 여정이 계속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