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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빨리! 조금만 느리게 움직이면 곧 타박이 돌아옵니다. 급속히 변하는 상황이 두려운 적은 없으셨나요? 삶의 습관까지 바꿔야 살아지는 환경은 또 어떤가요? 늘 동동거리고 살아야 하는 시대에 나와 주변을 살피는 삶의 여유 한 자락 가져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소창으로 만든 행주와 국물용 다시 팩, 광목 손수건, 삼베로 만든 천연 수세미, 빨아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더스트 백, 대나무로 만든 칫솔과 천연 야자수 변기 솔, 소금과 식초로 만든 주방 비누, 리필용 세제 등...
알록달록한 포장은 없지만, 어떤 고급 포장지로도 담을 수 없는 빛이 나는 자연의 재료들입니다.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물론, 자신만의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은 환경을 지키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세대를 가리지 않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의 삶 자체가 자연에 빚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참에 통 크게 지구도 길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빠르고 편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를 허락하면 어떨까요? 모두가 ‘그레타 툰베리’가 될 수는 없어도 지구를 살리는 그 멋진 동행 함께하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그레타 툰베리 같은 사람들이 우리 부천에도 있습니다. 부천의 제로웨이스트 샵 ‘산제로 상점’에서 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산제로 상점’의 이름은 산(사다)을 제로(0)로 만들거나, 산(山)을 제로(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숫자 ‘0’)로 만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 보자는 취지로 지은 이름입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바꿔나갈 순 있죠. 지구에 빚지고 있다는 짐도 덜어내고, 내 삶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을 산제로 협동조합 이하경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Q. 산제로 상점 개점 이후 3개월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상점 운영의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변화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산학교 아이들의 변화입니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대하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페트병의 라벨을 분리해 수거하는 것은 기본, 페트병 뚜껑은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분리해서 가져오기도 합니다. 손님들도 집에 있던 자원을 순환하기 위해서 꾸준히 찾아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 순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Q. 지금도 소창 행주, 천연 수세미, 각종 리필 세제 등 다양한 품목이 많은데요.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운영을 확대하신다면 어떤 방향으로 하실 생각인지요?
산제로 상점은 ‘부천 창업지원사업’의 주체인 ‘단비기업’이 마중물을 제공해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송내, 역곡에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 선순환의 의미로 저희가 컨설팅을 제공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SNS를 통해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그에 대해 일일이 답하며 친환경 삶을 지원하고 실천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면, 텀블러 전용 카페나 용기를 가져와야만 구입할 수 있는 빵집 등으로 확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판매의 목적보다는 환경을 위한 실천을 습관화하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하고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Q. 현재까지의 영업은 어떠신가요? 환경을 위한 흐름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께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많은 제로웨이스트샵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작은 공방이나 소상공인들이 제품들을 만들다 보니 단가가 높은 부분이 있고, 인터넷상의 가격경쟁으로 수익 창출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인건비나 임대료까지 생각하면 운영이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저희 산제로 상점도 그렇지만 제로웨이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수익 창출보다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제로 상점의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협동조합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세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뿐더러 참여에 대한 감사로 소정의 혜택도 드립니다. (후원 문의 : 010-7117-2732)
Q.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가 있다면요?
혼자보단 함께 할 때 더 큰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서로에게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다 함께 자원 순환에 힘을 보태야 할 때입니다. 현재의 노력이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힘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성주산 밑의 작은 상점, 깜빡하고 리필 용기를 준비하지 못하셨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매장에 리필 용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지양하는 것도 택배를 위한 과도한 포장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오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서서히 사라지고 지구가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에, 인간과 지구가 공존하는 미래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렵다고요? 일단, 시작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