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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각각 쉬는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멍 때리기, 영화감상, 공연 관람, 쇼핑하기 등등. 참 다양한 모습으로 쉼을 즐깁니다. 그런데 이런 것만이 쉬는 방법은 아닙니다. 동네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 즐겁게 보내는 것도 쉼의 방식입니다.
이런 모습은 실재하지 않을 것 같다고요? 문화도시 부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민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부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특별한 쉼,
도시프로젝트로 피어나는 시민들의 즐거운 쉼을 소개합니다.
‘도시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시민들이 상상하는 문화도시 부천을 직접 기획하고 실현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참여의 장입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일정 기간 동안 사업공모를 통해 해당 사업을 잘 실현할 수 있는 기관(단체)을 선정, 지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의 도시프로젝트는 다릅니다. 도시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고안한 주제를 제안하고, 그 제안을 다른 시민들이 공감하면 실제 프로젝트로 성사되는, 제안-숙의-실행의 구조입니다. 시민은 문화도시 부천을 만들어가는데 능동적인 참여 주체가 되어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거나, 문제해결형 프로젝트가 필요한 분야를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사업과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도시의 일상을 즐겁게, 안전하게, 풍요롭게 바꾸고자 하는 시민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합니다.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실현해가고 싶은 부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도시프로젝트에 제안을 등록하고 실현할 수 있습니다. 도시를 바꿀 반짝이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도시프로젝트에 제안으로 등록해주세요. 시민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안하면 시민위원의 공감과 찬성, 전문가 심의를 거쳐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부천 곳곳에서 도시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협동조합 모지리의 ‘송내초 담벼락 장터’, 듬뿍디자인의 ‘예쁜 말을 선물해요’, 흙놀다의 ‘흙으로 전하는 소식(News)전’, 그림집의 ‘나의 꽃 친구’ 등입니다.
협동조합 모지리의 ‘송내초 담벼락 장터’는 ‘마을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을 장터’를 목적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송내초등학교 담벼락에서 장터를 엽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재활용품, 먹거리 등을 판매하고, 공연이나 놀이를 모두 함께 즐깁니다.
사실, 송내초 담벼락 장터는 3월부터 협동조합 ‘모지리’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개최해왔습니다. 그런데, 도시프로젝트로 실현하며, 장터의 지속성과 확장성이라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송내초 담벼락 장터는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던 동네의 작은 장터를 확장하고 지속하기 위해 도시프로젝트로 제안하고, 마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듬뿍디자인의 ‘예쁜 말을 선물해요’ 프로젝트는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말을 통해 도시의 삶을 아름답게 바꾸어보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듬뿍디자인의 김달래 실장님은 오랜 시간 말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예쁜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법을 찾던 중 도시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었고, 반짝이는 생각을 프로젝트로 제안했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들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도시프로젝트를 통해 부천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좋아요. 많은 분이
공감과 찬성해주시는 것을 보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힘을 얻었어요."
- 예쁜 말을 선물해요 프로젝트의 김달래 실장님 -
흙놀다의 ‘흙으로 전하는 소식전’은 2022년 부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나만의 소식을 전시와 워크숍으로 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시에는 네 명의 발달장애인과 한 명의 비장애인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의 소식을 흙으로 빚어 시민들에게 전합니다. 현재 작품 작업 중이니 11월에는 흙으로 빚어낸 소식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흙으로 소통하는 흙놀다의 프로젝트는 도시 일상의 작은 예술 씨앗이 됩니다.
그림집의 ‘나의 꽃 친구’는 마니또와 교환일기를 주제로 노년층과 사회적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짝꿍이 되어 공동의 예술 활동을 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3명의 시각 예술가가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 ‘이소박’(이소희, 박나현, 박해선)에서 제안한 것으로, 예술가가 수평적 위치에서 매개자의 역할을 하며 문화예술 소외계층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꽃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소재로 어린이와 노년층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사뭇 기대됩니다. 제작된 작품은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공개됩니다. 참여한 사람들,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 모두 마음속에 작은 예술 씨앗을 심을 수 있겠지요.
"송내초 담벼락 장터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싶어서, 방법을 찾던 중
도시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제안해 보았어요. 프로젝트가 성공해 하반기 장터는
좀 더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마을 이외의 마을까지 장터가
알려지고 확장될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 송내초 담벼락 장터 프로젝트의 PM 새봄 님 -

지금도 부천에 문화도시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도시프로젝트는 시민의 힘으로 커집니다. 제안도 참여도 시민이 없으면 안 됩니다. 시민 스스로 도시를 가꾸어 나가며 도시에서의 일상을 즐겁게 합니다. 능동적인 시민의 힘이 문화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도시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도시프로젝트는 숙제처럼 해치우는 대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던 작은 씨앗의 자리를 찾아 조심스럽게 심고, 또 도시 일상을 가꾸는 과정입니다. 시민 모두 함께 즐기며, 놀며, 쉬며 도시를 가꿀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 시민의 즐거운 쉼터입니다. 시민의 손으로 가꾸어갈 앞으로의 도시 일상 모습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