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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 갑니다. 도시생활의 변화,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제안, 도시플랫폼B에서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시플랫폼B를 선보인 이후 다양한 주제로 도시프로젝트와 도시톡톡이 채워졌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즐거운 제안을 실현한 두 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도시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시민들의 공감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도시프로젝트는 모두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렇게 도시의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송내초 담벼락 장터>소개 좀 해주세요.
<송내초 담벼락 장터>(송담장)는 마을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을 장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송내초등학교 담벼락에 모여 장터를 여는 거죠. 여성회관과 협력해서 마을 수공예작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지역청년 예술가들의 예술상품을 장터에 직접 가지고 나와요. 그리고 주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장터, 먹거리 장터 그리고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과 놀이도 함께 열립니다. 준비, 판매 등 담벼락 장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주민을 빼놓고 이루어질 수 없어요. 주변 식당에서 음식을 협찬해 주시기도 하고, 준비과정에도 참여해주시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마을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이야기가 <송내초 담벼락 장터> 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인 것 같네요.
한 마을의 구성원이라는 것은 같은 곳에 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고, 서로를 모두 알고 지내며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는 곳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담장만 해도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매개로 사람들 간 이야기를 하는 장이 되고 있어요. 송담장을 통해서 마을 사람들이 더 잘 알게 되고 관계를 맺어가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사람이 주말 쉬는 시간을 장터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쉬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담장은 도시플랫폼B의 도시프로젝트로 성사 되었는데, 도시프로젝트로 제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진행되었던 장터를 사람들 간 연결고리가 되는 마을 장터로 지속하고 싶어서 제안하게 되었어요. 마을 공동체 활동이 지속성을 갖출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고요. 많은 공감을 얻어 도시프로젝트로 성사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시프로젝트 제안 단계 시, 도시프로젝트로 성사된 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도시프로젝트로 성사된 후 장터를 준비하면서는 홍보나 인력 구성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인력은 마을 주민들 포함해서 그럭저럭 구성할 수 있다고 해도, 홍보는 어디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최대한 많은 분이 장터를 즐기고, 놀러 오셨으면 해서 더 알리고 싶은데 저희끼리 하는 홍보는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보니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 표정이 즐거워 보이시더라고요.
마을 장터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같이 해주시니 즐겁게 참여하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어요. 다른 마을 사람도 담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싶기도 해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함께 살아갈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로 마을을 확장하는 거죠. 마을이 확장되고 그 마을 구성원들끼리 관계가 더 가까워 진다면 일상이 더욱 즐겁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프로젝트에 제안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예쁜 말을 선물해요>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였어요. 블로그 등에 글로 말에 대한 중요성, 예쁜 말을 하는 것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해 왔는데, 글로만 표현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물건 등으로 남겨서 예쁜 말과 그 말의 중요성이 사라지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도시프로젝트에 제안을 하게 되었어요. 제안을 하고 나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 이외의 시민들이 공감해주셔서 힘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디자인 제품도 만들고 전시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예쁜 말을 선물해요> 프로젝트 소개 좀 부탁드려요.
<예쁜 말을 선물해요>는 3가지 분야로 진행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청소년들에게 배포 예정인 패키지 제작이에요. 여기에는 위로와 힘이 되는 말을 담은 자석과 엽서가 포함됩니다. 두 번째는 예쁜 말 자문입니다. 말, 마음 관련 질문을 보고, 시민들이 답변을 하게 되죠. 이후에는 답변을 보고 현재 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골라 신청자만을 위한 디자인 제품을 제작해 줍니다. 세 번째는 시민들이 직접 예쁜 말을 체험하고 전달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말’ ‘언어’를 매개로 삼은 이유가 있을까요?
대학교 때 과제로 진행했던 관찰실험을 통해 말의 힘을 직접 목격했어요. 두 개의 식물을 두고 그중 하나에는 튼튼하게 자랄 것이라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다른 식물에는 저주에 가까운 나쁜 말을 했어요. 결과는 정말 놀라웠어요. 응원과 격려의 말을 들은 식물은 정말 그 말 그대로 튼튼하게 자랐어요. 그런데 나쁜 말을 들은 식물은 제가 했던 말 그대로 뿌리가 썩어서 결국에는 죽었어요. 단순히 과제로 시작했던 관찰이었는데, 말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깨달았어요.
예쁜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놀랍네요.
네. 그 일을 겪은 후, 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믿게 되었답니다. 저부터 스스로 내뱉는 말을 바꾸고 변화를 주었고, 주변으로, 더 확장해 나가고 싶었어요.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을 스스로 아끼지 못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에게 위로되는 말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들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저희의 굿즈나 전시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도시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마디 해주세요.
도시프로젝트, 도시플랫폼B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이 생각과 계획을 활발히 펼칠 수 있는 공론장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