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BY-NC-ND)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숨 가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은 멈춤 이후의 시간을 이끌어가는 힘이 됩니다. 부천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혜공유로컬클럽’을 통해 사람, 환경, 도시재생,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합니다. 나의 경험과 지혜를 기꺼이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여기 있습니다.
지구와 지구인 모두에게 쉼을 주고자 하는 환경캐릭터 ‘눙눙이’의 탐험을 통해 다양한 생명체와 공존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이윤주, 조창원 님.
또 도시 속에서 공존하며 함께 쉼과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대현 님.
잠시 멈춰 일상을 돌아보도록 하는 그들에게 소중한 소품은 무엇일까요.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며 쉼을 선물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시작은 베트남 여행이었다. 베트남 한 해안가를 방문했을 때, 쓰레기로 뒤덮이고 갯벌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해양 오염의 실태를 목격하고야 만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주식회사 눙눙이의 두 대표는 ‘환경’이라는 다소 무겁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게 환경 캐릭터 ‘눙눙이’가 탄생했다. 눙눙이는 두 대표가 이끄는 회사의 이름이기도 하고, 캐릭터 이름이기도 하다.
눙눙이는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눈사람 캐릭터로, 지구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지구를 탐험한다. 탐험에 나선 이유는 이렇다.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세 명의 동네 친구들이 모여 눈사람 눙눙이를 만들었다. 빨강, 주황, 노랑의 단추도 달아주었고, 친구 모두를 안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뭇가지 두 개로 팔을 만들어 주었다. 친구들과 눙눙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친구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용감한 눙눙이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왕관과 요술봉을 들고 환경보호를 위한 탐험에 나선다.’ 눙눙이의 탐험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그리고 재미있게 알리고 싶었던 두 대표의 지혜공유로컬클럽 참여는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속가능한 도시환경과 도시문화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지혜공유로컬클럽의 취지가 현대 도시생활에서 필요한 가치관이라 생각했다. 눙눙이가 세상에 전하고 있는 환경 메시지와 활동을 부천 시민들에게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환경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면서 시민들에게는 자신들이 겪었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시민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고 있다.
눙눙이와의 탐험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소품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두 대표는 다이어리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다이어리에 일정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바쁜 날이 지속되고 있다. 모두 중요한 일정들이기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어 기록으로 남겨 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쌓인 기록들에서 각종 의견과 콘텐츠가 나오고 결과물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쌓이는 일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가 더욱 소중하다. 길게 나열된 과거의 일정을 보며, 지난날보다 오늘 눙눙이와 활동이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이 곧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목도한 그날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눙눙이의 지구 탐험은 지구와 지구인 모두에게 쉼과 여유를 줄 수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물론 두 대표도 그 길에 동행할 것이다. 탐험의 여정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는 즐거운 탐험길이 되길 응원해본다.


지혜공유로컬클럽에서 아침의 도시탐조단을 운영하는 고대현 님은 고등학생 때부터 유독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교 동아리도 야생조류동호회에 가입하고 이후에도 환경운동을 계속했다. 결국 환경문제와 공존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환경과 공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새를 관찰하면서 공존을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고대현 님은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과 도시문화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지혜를 공유하는’ 지혜공유로컬 클럽의 취지에 깊게 공감해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시민 개인이 모두 재능과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기에, 지혜공유로컬클럽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함께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시에서의 탐조활동을 공유하게 되었다.
탐조활동은 말 그대로 새를 관찰하는 것인데, 도시에서 새를 관찰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시민들은 잘 모른다. 새를 어디에서 관찰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다가가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새를 만나기 전에 새의 시선과 생활 습성 등을 이해해야 한다. 새의 눈에 사람은 굉장히 거대한 생물이다. 높은 건물 옆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새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다. 높은 건물은 사람이고 그 옆에 서 있는 작디작은 사람이 바로 새 자신이다. 사람이 조금만 다가가도, 작은 소리만 내도 새에게는 거대한 움직임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새의 생활공간 으로 들어가 관찰하는 것은 새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도시는 새와 공존하는 공간이다. 나 이외의 다른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도시를 함께 살아간다. 부천에도 100여 종의 새가 살고 있다.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잠깐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대현 님은 탐조활동에서 공존의 중요성과 방법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길 바란다. 고대현 님에게 환경과 공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쌍안경이다.
쌍안경은 탐조활동의 기본 장비로, 멀리 있는 새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새를 존중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한다는 것은 새의 입장에서 위협하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쌍안경을 사용하면 새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이는 곧 새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새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쌍안경이다.
고대현 님은 아침의 도시탐조단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며, 지혜공유를 통해 부천 시민들이 주변과의 공존을 더욱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 새와 사람 모두 도시 속에서 편히 쉬며 공존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