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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떠오르는 해이지만, 해가 바뀌는 1월에 마주하는 해는 더 특별해 보입니다. 지평선 너머에서 여명을 밝히며 서서히 솟아오르는 해를 보면 왠지 모를 감동과 함께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결심이 생기지요. 부천 곳곳에 숨어있는 해돋이 즐기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드립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하루의 시작, 한 해의 시작을 따뜻하게 준비해보세요. 혼자서 혹은 가족, 친구와 함께 고요히 맞이하는 해돋이,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몸의 온기를 보호해줄 옷차림과 따뜻한 물 등 든든히 채비하고 출발해 볼까요.

[사진출처 : 부천시청 누리집]
부천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는 바로 원미산입니다. 196m로 그리 높지 않아 20여 분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방이 트인 정상에 있는 정자에 앉아있으면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부천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부천활박물관 옆에서 시작해 진달래 동산을 통과하는 길, 원미공원과 원미도서관에서 출발해 오르는 길, 역곡고등학교에서 출발하는 길 등에서 가까운 코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미산은 꼭 새해가 아니어도 사계절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반깁니다. 혹 정상까지 오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해돋이를 보러 가는 길 자체가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의 출발이니까요.

[사진출처 : 부천천문과학관 누리집]
아침 산책 삼아 도당산에 오르는 김에 천문과학관 광장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컴컴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면 하나둘 불빛이 켜지는 도당동의 풍경을 벗 삼아 발걸음을 가볍게 옮길 수 있습니다. 새해 계획이나 지난해의 아쉬움 등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어느샌가 해가 떠오를 시간입니다. 저 멀리 동이 터오기 시작할 기미가 보이면 부지런히 움직이던 발을 잠시 멈추고 온 세상에 시작을 알리는 해를 맞이해 보세요. 추운 계절이 지나면 도당산 백만송이 장미원에 장미가 만발한 시기가 오겠지요. 장미와 함께하는 일출은 어떠할지도 궁금하네요.

[사진출처 : 부천시청 누리집]
도심의 빽빽한 건물들의 자태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곳, 바로 상동호수공원입니다. 삭막한 고층 빌딩의 모습이 호수에 비친 모습은 물 위에 그린 그림 같습니다. 삭막함은 호수 밑에 가라앉고 빌딩들의 실루엣만 일렁이는 물결과 함께 강렬하게 남습니다.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것은 바로 해입니다. 호수의 색이 점점 붉게 변하면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상동호수공원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호수의 색과 해돋이를 함께 맞이할 수 있습니다. 호수 위에 비치는 강렬한 해의 잔상도 함께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진출처 : 부천시청 누리집]
계절에 따라 능소화 터널을 지날 수 있고, 단풍도 멋들어지게 물드는 곳 바로 중앙공원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싱그러움을 간직한 중앙공원에서 맞이하는 해는 어떤 모습일까요. 겨울이라 분수는 감상할 수 없겠지만, 부천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비를 찾아보며 잠시나마 시의 감상에 빠져볼 수 있습니다. 중앙공원을 둘러싼 높은 건물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찾아보세요.

[사진출처 : 부천시청 누리집]
부천의 또 다른 대표적인 산, 성주산에서도 해를 기다려볼까요. 성주산은 정지용 향수길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성주산을 찾을 계획이시라면, 시와 함께하는 색다른 산행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성주산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부천둘레길 2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신학대를 시작으로 하우고개, 마리고개, 성주중학교, 송내역으로 이루어지는 부천둘레길 2코스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입니다. 쉬엄쉬엄 걸어가는 길을 가득 채운 나무와 흙 내음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고요히 한해를 계획해보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대화도 나누어 보세요. 해돋이를 함께 보았다는 추억에 특별함을 더해줄 거예요.